일련 번호: SCP-080
격리 등급: 유클리드
SCP-080은 남쪽으로 작은 대기실이 딸린 4m×4m의 방에 격리되어 있다. 북쪽 벽에는 관측실이 연결되어 있으며, 관측실로 가는 문이 닫힐 때만 열리는 두꺼운 검은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을 통해 격리실 안을 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SCP-080을 이 격리실에서 옮기는 것은 금지된다. 항상 격리실 내에는 하나 이상의 7W(와트) 백열등을 켜둔다. 빛을 낼 수 있는 기기를 가지고 방에 들어가는 행위는 절대 금지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SCP-080을 가리거나 숨길 수 있는 도구는 소지하지 않는다. 이에 불응할 시 적절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다.
현재까지 물리적으로 대상을 접촉하려는 시도는 실패하거나 영 좋지 않은 결과만 나왔으므로(실험 기록 080-2를 참고할 것), SCP-080이 질량이 있는 “몸”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자와 직원들은 SCP-080을 다양한 형태의 그림자 또는 형상으로 보고하였으며, 오직 두 개의 연기 나는 “눈”이 이들 보고의 공통점이었다. 특징적으로 SCP-080이 있는 곳에 들어서는 사람은 참을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게 된다. 대략 30분 후면,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강제로 REM 수면에 돌입하며, 비가역적인 정신적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 효과는 다른 방에서 SCP-080을 관찰할 때도 발생한다 (사건-080-1 참고). 만약 SCP-080이 어떻게든 자신을 숨길 방법을 찾아낸다면 (찬장 안, 침대 아래, 이불 속 등), 대상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또, 아이들의 야간 전등 정도보다 더 밝은 빛으로 대상을 쐬게 되면 역시 완전히 사라진다. 이 두 경우는 둘 다 격리 실패로 간주되며 책임자는 상응하는 처벌을 받고 다른 임무를 재배정될 것이다. SCP-080의 근원과 재단의 확보 과정에 대해서는 데이터 말소를 참조.
부록
부록 080-A
██-██-20██, Dr. █████와 그의 스탭진이 매우 불쾌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보고하였다. 박사와 스탭진이 현재까지의 SCP-080 관찰을 대부분 맡아왔으므로, SCP-080이 어떤 방식으론가 직접적으로 관찰하지 않는 근처 대상에게도 일종의 밈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는 가설이 확립되었다.
부록 080-B
██-██-20██, Dr. █████의 자살 사건 이후로, SCP-080이 있는 구역에 상주하는 직원들은 모두 “꿈 일기”를 써야하며, 꿈이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눈에 띄게 악몽으로 변해갈 경우 현장 심리학자에게 보고해야 한다.
부록 080-C
관측실의 검은 커튼은 문이 닫히지 않으면 열리지 않으며, 노출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는 바이다 (사건 080-1 참고).
부록 080-D
최근 일부 연구자들은 SCP-080이 보이지 않으며, 효과에 대한 완전한 면역성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고위 연구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자신이 SCP-080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은 Dr. ███████에게 보고하고 검사를 받도록 한다.
부록 080-E
사건 080-1을 계기로, D등급 인원을 한 달에 한 번 SCP-080에게 “먹이”로 주어 현장 직원들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중화시키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O5-█: 승인한다).
사건 기록
사건 080-1
██-██-20██, 관찰 실험이 예정대로 두 명의 고위 연구자에 의해 시행되었다. 연구자들은 관측실로 들어섰으며 검은 커튼이 열렸다. 이전에도 그랬듯 관측실은 완전히 안전할 것으로 믿은 연구자들은 SCP-080을 관찰하기 시작하였고, 40분 후 두 명 다 갑자기 잠이 들었다. 둘을 다시 발견하였을 때, 데이터 말소.
(이 사건 직후 그때까지 악몽을 꾼다고 호소하던 직원들 전원이 편안히 하룻밤을 보냈으며 그 다음날 기분이 더 밝아졌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고: 직원들은 SCP-080을 “부기맨”이라고 부르는 것을 멈출 것을 권고한다. - Dr. ██████
실험
실험 080-2-A
날짜: █-█-20██ 대상: D-080-1, 남성, 19세 절차: 대상을 SCP-080의 방에 들여보냈다. 세부 사항: 대상은 14:26에 SCP-080의 방에 입장하였다.
<기록 시작, [14:26]> Dr. █████: D-080-1, 뭐가 보이나? D-080-1: 아뇨, 완전히 깜깜한데요. (대상이 몇 분 간 조용하다) D-080-1: 방금 여기에 뭐 집어넣었어요? 뭔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은데요. Dr. █████: 아니, D-080-1. 아무것도 집어넣지 않았네. D-080-1: 씨발 저게 뭐야? (D-080-1이 발이 걸려 바닥으로 쓰러진다) Dr. █████: 뭐가 보이나? D-080-1: 엄청나게 큰 어둠이, 구석에 서있는 거 같아요. 오 안 돼, 날 보고 있어! 꺼내줘! (D-080-1이 방문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Dr. █████: 널 보고 있다고?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주게나 D-080-1: 나도 몰라요! 하느님, 꺼내줘요. 여기 있기 싫어요. (D-080-1 훌쩍이기 시작) Dr. █████: 어떻게 생겼는지를 말하게 D-080-1. 그럼 꺼내줄테니. D-080-1: 그, 그러니까 사람처럼 생겼는데, 구석에 등을 구부리고 서있어요. Dr. █████: 인간인건가? D-080-1: 인간이라기엔 너무 커요. (D-080-1이 하품한다.) 날 계속 쳐다보고 있어요, 박사님. Dr. █████: 더 가까이 가보게. (D-080-1이 방 한 구석으로 움직인다. 다리가 휘청이는 것이 느껴진다) D-080-1: 눈이 수증기처럼 생겼는데, 날 보고 있어요. 뭔가를 하길 원하는 것처- (D-080-1이 다시 바닥에 쓰러진다) Dr. █████: D-080-1, 들리나? (대상은 다음 5분 간 반응이 없다) <기록 종료, [14:58]> |
대상은 쓰러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D-080-1의 잔해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SCP-080이 제거한 것으로 생각된다.
실험 080-2-B
날짜: ██-██-20██ 대상: D-080-2, 여성, 30세 절차: SCP-080와 물리적으로 접촉할 의도로 대상을 SCP-080의 방에 들여보냈다. 세부 사항: 17:35, Dr. █████의 지시에 따라 대상을 격리실로 들여보냈다.
<기록 시작, [17:35]> Dr. █████: 뭐가 보이는지 말해보게나. D-080-2: 보이기는 개뿔이. 왜 이렇게 어두운 거에요 여기? D-080-2: (몇 분 후) 맙소사, 저게 뭐야? 방 한복판에 서있어요. Dr. █████: 어떤 모습이 말해보게나. D-080-2: 그냥 방 중앙에 서있고, 두 개의… 눈이 있네요. Dr. █████: 잠깐 접근해서 뭐가 변하는 게 있는지 봐줄 수 있겠나? D-080-2: 좀 졸려요… 약이라도 먹인 거에요? Dr. █████: 더 걸어가서 만져보게나. 어떤 느낌인지 말해보고. D-080-2: 만져보라고요? Dr. █████: 그래, 어서. (몇 분 간의 말다툼 끝에, D-080-2가 SCP-080을 만지기 위해 접근한 것으로 추측되나, 이 시점에서 대상은 반응이 없어졌다.) <기록 종료, [18:12]> |
대상은 SCP-080의 격리실 한 구석에서 잠들어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실험 동안에 다른 육체적인 해를 입은 것 같지는 않았다. 대상은 의료진이 건강상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기록 080-1 참고).
인터뷰 기록: D-080-2
인터뷰 진행자: Dr. █████ 참고: D-080-2은 SCP-080 관련 실험이 아무 결론 없이 끝난 후 인터뷰를 가졌다. 대상은 SCP-080의 격리실에 37분간 머물렀다.
<기록 시작> Dr. █████: 실험 때 기억나는 것을 말해보게. D-080-2: (Dr. █████은 후에, D-080-2이 멍한 표정과 목소리로 대화하였다고 얘기하였다.) 거기까지 걸어가서 만져보라고 했죠, 그게 싫어서 안 했어요. Dr. █████: 만지니까 어떻게 되던가? D-080-2: 만지니까요? 그걸 보기나 한 거에요? 만지다니. 움직이지도 못 했어요. 그게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난 얼어붙었다고요. Dr. █████: 몇 분 간 응답이 없었는데, 뭘 하고 있었지? D-080-2: (점점 감정의 동요가 일어남) 그게 날 쳐다봤고, 전 움직이지도 못 했고 숨도 못 쉬었어요. (D-080-2가 과호흡하기 시작.) Dr. █████: 진정해 D-080-2, 심호흡하고. 잠든 건 기억하나? D-080-2: 날 그냥 쳐다보고 쳐다보았어요, 움직이진 않았지만 뭔가 느껴졌다고요! 바닥에 쓰러져있는데 그들이 내 위를 뒤덮었어요. 여기에도 왔어요! (D-080-2가 비명을 지르며 일어선다) 안 돼, 또 그놈에게로 데려가려고 온 거야. 안 가! 절대 날 끌고 갈 수 없어! D-080-2이 Dr. █████에게 달려들었으며, 곧 제거됨. <기록 종료> |
실험 080-3-C
날짜: ██-██-20██ 대상: D-080-3, 남자, 24세 절차: 대상은 강력한 암페타민[1]을 투여받고 SCP-080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방에 들어선 후, 대상은 보이는 것을 서술하도록 요구받았다. 대상은 그림자 같이 생긴 물체가 방의 중앙에 서있다고 하였다. 대상은 가만히 서서 뭔가 변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요구받았다. 실험 10분 후, 대상은 하품을 하기 시작했으며 눈에 띄게 겁에 질렸다. 대상은 비협조적으로 변하여 격리실을 탈출하려고 시도하였다. 탈출이 실패하자, 대상은 SCP-080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지고 SCP-080에게 접근하였으며,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시점에서 대상은 즉각적으로 쓰러졌다.
곧 D-080-3의 시체를 SCP-080의 격리실에서 확보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시체 확보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강렬한 불편감,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 평소보다 강한 SCP-080이 어디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보고하였다.
영상 출처: youtu.be/-SdippJKD4w
SCP-082 식인종 "페르낭" / 격리 등급: 유클리드 (0) | 2020.06.13 |
---|---|
SCP-081 자연발화 바이러스 / 격리 등급: 유클리드 (0) | 2020.06.12 |
SCP-079 오래된 인공지능 / 격리 등급: 유클리드 (0) | 2020.06.10 |
SCP-078 죄책감 / 격리 등급: 유클리드 (0) | 2020.06.09 |
SCP-077 썩은 두개골 / 격리 등급: 유클리드 (0)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