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으로 뉴델리를 탈출하는 인도 국민들

코로나 바이러스도 인도는 피해갈 거라는 짤은 보신 적 있을 겁니다. 소똥으로 목욕을 하거나 거품이 떠다니는 겐지스 강에서 목욕을 하는 등의 짤방이 많이 돌아다녔죠. 그렇지만 인도도 코로나의 유행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듯 싶습니다.

 

인도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3월 초만 해도 누적 확진자가 수십 명이었지만 말에 이르면서 하루 확진자가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에 이르고 있으니까요. 이에 인도 정부는 25일부터 '봉쇄령'을 선포하고 21일 간 학교, 교통 및 산업 시설 등 폐쇄, 이동 제한 등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 운동'을 하고 있지만 뉴델리의 노동자들은 일자리가 없어진 탓에 다시 고향에 돌아가면서 수만 명의 인구가 뉴델리에서 각 지역으로 흩어지고 있습니다.

 

 

 

흩어지는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고향에 가기 위해 버스나 전철에 오르는 사람들은 밀접한 공간에서 이동했으며 워낙 인파가 몰린 탓에 시외버스 정류장, 고속도로 등은 발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걸어서 고향을 향한 사람도 있는데 걸어 가다가 지쳐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하거나 고속도로에서 차에 치여서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건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잠복기도 제법 길기도 하고 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당장엔 아프지 않더라도 고향 가서 돌아다니다가 주변에 옮기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곳은 곳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13억에 이르는 인구에 열악한 의료시설, 좋지 못한 위생관념은 인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더욱 빠르게 퍼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짤방을 보면서 코로나도 인도를 피해갈 거라고 했는데, 정말로 코로나가 인도를 피해가서 별다른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