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델레이 결승 발렌시아 vs 바르셀로나

 

   지난 26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열린 세비야에서 발렌시아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발렌시아는 올 시즌 리그 4위와 코파 델 레이에서 우싱을 거둠으로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누구도 발렌시아의 승리를 점치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보란듯이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거두며 발렌시아를 무시했던 사람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죠.

 

  발렌시아는 올해 창립 100주년이면서 11년 만에 코파 델 레이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올 시즌 초만 하더라도 초반 10경기 성적이 1승 7무 2패로 발렌시아의 영광은 져물었다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결승전 경기만 보더라도 발렌시아가 리그 4위를 하고 바르셀로나를 꺽고 우승을 할만한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 초반 바르셀로나의 거센 공세를 역으로 이용하여 양쪽 날개의 뒤를 노려 역습을 했고 이른 시간에 두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메시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점수를 뒤집기는 역부족. 결국 끝까지 뒤집지 못하고 2-1로 경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트레블까지 꿈꿨지만 리그에서만 우승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리버풀에 참담한 역전패, 코파 델 레이에서도 발렌시아에 패배하면서 리그 우승만 가지고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리그 우승도 엄청난 업적이지만 바르셀로나인 만큼 더욱 엄격하게 성공의 잣대가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코파 델 레이를 기점으로 바르셀로나에겐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초석으로 삼는 시즌이 될 것 같고 발렌시아에겐 무척 즐거웠던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