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사건이 연일 이슈로 떠오르며 n번방의 참여자들이 주요하게 사용한 메신저 텔레그램이 덩달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텔레그램방은 보안이 철저하고 수사에도 협졸르 안 한다는 말이 계속 퍼져나가면서 텔레그램에 대한 이미지가 더욱 안 좋게 되었죠. 그런데, 왜 텔레그램은 그렇게 보안을 중요시하고 수사에도 협조를 안 하는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그걸 알기 위해서는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Pavel Durov)에 대해 알아봐야 합니다.
파벨 두로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대학 과정까지 모두 마친 후 형 니콜라이와 함께 러시아판 페이스북이라 불리는 VK(VKontakte)를 제작합니다. 이후 2년 만에 1,000만 이용자 기록,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인기를 구가하는 SNS로 등극하며 러시아에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되죠.
그런데, 러시아 정부에서 VK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정보를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반푸틴 시위자들의 정보를 요구한다거나 우크라이나 유럽통합 지지운동을 하는 유로마이단의 정보 요구하거나 말이죠. 게속된 정보 요구에 파벨 두로프는 이러한 행태를 세상에 알리게 되고 이후 그는 VK에서 퇴출 당하고 러시아를 떠나게 됩니다. 카리브 제도의 국가인 세인트키츠 네비스에서 시민권을 취득한 파벨은 전 세계를 떠돌다 텔레그램을 제작하게 되죠.
이렇듯 그가 텔레그램을 만든 이유는 정보의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텔레그램 홈페이지만 들어가더라도 보안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강조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 공권력의 도청 감청에서 절대안전, 서버 저장하지 않고 자동 삭제, 속도와 보안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란 것 등등
텔레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도 보안성, 자율성, 사생활 보호, 클라우드 기반 같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것들을 주된 홍보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죠.
보안이 중요하고 우리의 개인정보가 널리 퍼져 있는 시대에 텔레그램 메신저는 꼭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n번방 사건만 봐도 그렇고 인도의 소아성애방, 싱가포르의 SG 나시르막, IS의 테러활동 등이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니까요.
제일 문제는 이렇게 좋은 취지의 SNS를 범죄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지만 이런 사람들에 대한 제재도 분명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하게 된다면 텔레그램의 취지에 어긋날 수도 있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죠.
우리의 개인정보보호에 큰 도움을 주는 메신저인 것은 맞지만 이를 범죄로 악용하는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텔레그램 측에서도 고려를 해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넘겨주기에는 어떤 범죄에 어떤 기준을 세워서 넘겨줄 것인가 같은 문제도 있으니 이를 잘 생각해서 텔레그램 같은 좋은 취지의 SNS가 악용되지 않았으면 싶네요.
텔레그램 한글 사이트: http://www.telegram.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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