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K리그 투표를 통해 뽑은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있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한국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이번 경기는 특히나 월드 클래스 호날두 선수가 출전한다는 말이 있어 더욱 더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표값만 보더라도 가장 비싼 자리는 40만 원이나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시작 전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고 1시간 가량 미뤄져도 경기를 기다렸습니다. 총 6골이 터지며 경기 자체는 재미있을지 몰라도 경기 후 팬들의 원성은 아직까지도 대한민국을 뜨겁게 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문제가 많았던 친선경기였습니다. 먼저 유벤투스는 24일 중국에서 인테르와 경기를 치렀고 호날두는 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바로 한국에 귀국해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죠.
한 썰은 호날두가 25일에 팀 K리그와의 경기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사리 감독에게 전달했고 사리 감독은 허락하고 이를 주최측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주최측은 이 소식이 알려지면 티켓 취소를 할까봐 미리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리고 뷔페가 포함된 가격의 티켓을 산 사람들에게서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뷔페라고 해서 좌석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고 바닥에서 식사를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자리가 부족해서 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니... 40만 원 짜리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에겐 참...
또다른 문제는 경기 전 호날두의 사인회가 취소되었다는 점입니다. 경기 전 예정되어있던 팬 사인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호날두를 보기 위해 오랜시간 기다렸지만 끝내 호날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태풍의 여파로 2시간 늦게 입국했고 교통 체증 등의 이유로 경기장에도 4분 늦게 도착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호날두나 팀의 대변인은 어느 정도라도 상황을 설명하고 방안이나 대책을 말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경기 전 계약을 할 때 호날두의 45분 출전이라는 내용과 경기에는 주전 급의 선수들을 내보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불가항력의 상황일 때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주최측(더 페스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니 이번 상황에 대해 주최측은 빠르게 성명을 발표해야 할 것인데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도 없고 대처를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협회 역시 이 상황에서 빠르게 대처를 해줘야 할 텐데 역시 감감무소식이고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지적해온 문제가 있습니다. 경기를 보다보면 스폰서의 광고를 경기장 주위에 배치하는데, 광고에 불법 토토 사이트 광고가 버젓하게 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갬블 오브 시티(GAMBLE OF CITY)'라는 불법 토토 사이트인데... 이 사이트가 불법 토토 사이트라고 하네요. 만약 이 사이트가 불법 사이트라고 한다면 협회는 이를 모르고 광고를 받았다고 한들 변명의 여지가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더 페스타와 협회는 빠르게 성명을 발표해야 할 것이며 했다하더라도 티켓을 구매한 사람들이 납득할 만한 일 처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유벤투스 측도 사인회 취소와 굳이 어려운 일정 속에 이틀만에 바로 하는 경기 일정을 잡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밝혀야 하겠어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친선경기였습니다. 유벤투스라는 빅클럽이 왔고 호날두라는 스타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만들어가는 주최측의 미스와 유벤투스의 태도 논란 등 하루 빨리 썰이나 루머가 아니라 팩트가 확실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팀 K리그로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열심히 잘 뛰어 주었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도 최선의 경기를 해준 팀 K리그 선수들에게는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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