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거돈 시장 사퇴, 성추행 인정

부산 오거돈 시장이 갑작스럽게 오늘(23일)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돌연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처음 속보를 받은 네티즌들은 오거돈 시장이 건강 문제로 사퇴한다는 댓글 등으로 오 시장을 걱정했으나 정작 발표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먼저 작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미투 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세연은 작년 10월 오거돈 시장에 대한 불법선거자금 의혹과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당시 오거돈 시장은 "소가 웃을 가짜뉴스"라며 가세연을 처벌하겠다고 말했었는데요.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가세연이 오거돈 시장으로부터 판정승을 받아 냈습니다.

 

 

당시 부산의 한 비서가 오거돈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미투했지만 어디에서도 받아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분은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고 이에 냄새를 맡은 가세연에서 유튜브 영상으로 제작하기까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거돈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강제추행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경중을 떠나 어떤 말로도,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울먹거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만셔 사퇴 의사를 밝힌 뒤 기자회견장을 떠나갔습니다. 보좌진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이후 오 시장의 행보는 나오고 있지 않은데, 성추행과 같은 일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 증거를 입증하고 떳떳하게 공무 수행을 이어가면 되지만 사퇴했다는 건... 인정하는 셈이 되는 거겠죠. 본인 말로는 5분 정도의 짧은 면담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하지만 아직 그 뒷 이야기는 알지 못합니다. 상활 정리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미지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00423074000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