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의 최초 개설자로 알려져 있는 갓갓은 지난 9일 경북경찰서에서 심문을 받던 중 스스로 갓갓이라고 밝히며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적어도 경찰은 나 못잡아", 나는 문상(문화상품권)만 받았어. 그거 받아서 노예에게 줬음. 그래서 추적해도 안 나와”라는 등 잡히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정황상의 증거를 대거 내놓자 스스로 갓갓이라고 시인했고 끝내 체포되었습니다.
n번방의 주요 운영자인 조주빈은 갓갓이 하는 것을 보고 모방해 성착취물을 통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갓갓은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범죄 행위를 했다고 합니다. 한 제보자에 의하면 갓갓이 무료로 n번방에 영상을 뿌리다 보니 피해가 더 커졌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성착취물 영상을 유포하면서 “이거 게임이야, 나는 노예가 1년 버티면 그냥 풀어주고, 도망가면 뿌리는 게임”이라고 말하는 등 악질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갓갓을 체포한 경북지방경찰청은 13일 오후 1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그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및 피의자의 가족, 주변인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 등 공개 제한 사유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피의자는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노예로 지칭하며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등 범행 수법이 악질적·반복적이다"고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으며,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10명에 이르는 등 범죄가 중대할 뿐 아니라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인적·물적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다"며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갓갓의 정체는 경기도 안성의 4년제 한경대학교의 이공계열 4학년(14학번)에 재학 중인 건축학도 대학생 문형욱이라는 청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2018년 12월 대구에서 발생한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자신이 지시한 것이라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는데, 이 사건은 대구에서 29세의 A씨가 성명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SNS를 통해 만난 17세 여고생을 대형마트 주차장과 모텔 등에서 성폭행하고 그 영상을 촬영한 사건입니다. 당시 A씨는 징역 3년 형을 받았지만 그 배후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기도 했습니다.
평범한 얼굴 뒤에 감춰진 그의 행동은 매우 죄질이 나쁜 악마의 모습이었습니다. 박사부터 시작해서 이기야, 부따, 와치맨 등 사회 속에 녹아들어 악질적인 행위를 한 그들에게는 엄중한 법의 처벌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북경찰청은 오는 14일 브리핑을 열고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아직 얼굴을 보인 적은 없기에 경찰은 오는 18일 검찰 송치 시 문형욱의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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