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사태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하루 확진자가 0명인 적이 있었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축하하며 더욱 방역에 힘쓰자는 말을 하기도 했었죠. 그리고 확진자의 수는 거의 매일 10명 이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태원 클럽 사태가 있는 직후부터 확진자가 급격히 늘더니 불과 며칠 만에 전국에 75명(11일 오전 기준)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두고 SNS 등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는 당일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확진자들이 거쳐갔던 일명 블랙 수면방에 대한 관심이 끝없이 높아지고만 있죠. 특히 블랙 수면방의 경우 그동안 그 존재도 뭐 하는 곳인지도 모르던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성소수자에 대한 비난도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방문자 명단에서 중복을 제외하고 5천517명의 명단을 확보했으며 어제 오후 기준 2천405명과 연락이 닿아 안내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수치에서 보는 것처럼 현재 제법 많은 인원이 아직까지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5천 명 중 거의 절반 정도가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분포해있고 2차, 3차 감염까지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특히나 이번 사태는 신천지 사태와 비교되곤 합니다. 당일 클럽에 방문한 사람들 중 일부는 성소수자들이 다니는 곳도 포함되어 있어 그들이 숨어서 나오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대다수입니다. 자신을 밝힐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되니 자연스레 성소수자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밝히길 꺼려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한 커뮤니티에서는 지금 나오지 말고 숨자는 글도 돌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성소수자들에게 빠르게 검사를 받으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커밍아웃 주자인 홍석천 씨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는데요.
홍석천 씨 인스타그램에는 이러한 댓글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홍석천 씨에게 비난적인 댓글은 좋지 않으나 대한민국에서 커밍아웃을 하고 당당하게 살고 있는 홍석천 씨의 선한 글 하나면 숨어 있는 성소수자들에게도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숨지 말고 나와서 당당하게 검사라도 받으라는 말을 하면 조금이라도 그 영향을 받고 검사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번 사태가 성소수자들에게만 집중되면 안 될 것입니다. 현재 성소수자뿐 아니라 간호사, 군인 등 각계 각층, 전 지역을 통틀어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만들어져야만 보다 빠른 방역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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